더존비즈온이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부영을지빌딩’을 매입, 비즈니스 거점을 마련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해당 빌딩을 4502억 원에 매입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부영을지빌딩은 지하 6층ㆍ지상 21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취득 목적에 대해 회사 측은 “향후 솔루션 구축과 영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업무 시너지 향상 및 비용 절감 등 비즈니스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제품별로 구축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600여 개에 달하는 더존비즈온은 고객사에 방문하지 않고도 최적의 구축이 가능하도록 서울 오피스에 통합구축센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구축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이끌어내는 상생의 구축 방법론을 제시하기로 했다.
또 영업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 방문 영업방식이 다양한 솔루션을 설명하고 시연하기에 한계가 있던 만큼, 서울 오피스에는 고객이 직접 솔루션을 확인하고 데모를 시연할 수 있는 ‘솔루션 체험관’도 마련된다. 각 제품별로 특화된 전문 ICT 코디네이터가 고객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시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 강남과 강서에 분산된 스마트워크센터 및 교육센터도 서울 오피스에 통합 운영한다. 이로써 연간 30여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리겠다는 판단이다.
더존비즈온은 을지로 인근에 주요 공공기관 및 금융권, 국내외 유수 기업 본사가 밀집해 있는 만큼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등 제휴 협력이 필요한 플랫폼 기반 신규 비즈니스에 도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강원도 춘천에 본사가 있어 발생했던 ICT 분야 전문인력 수급난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매출액 2269억 원, 영업이익은 540억 원을 기록했다. 강원도로 본사를 이전했던 2011년 대비 매출액은 96.1%, 영업이익은 280.2%로 대폭 증가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비즈니스 역량을 확장하고, 생산성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는 평가다.
더존비즈온은 “서울에서 강촌으로 본사를 이전했던 성공 경험을 살려 미래 성장동력으로 준비한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서울오피스 매입을 결정했다”며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새로운 사업 거점을 마련한 만큼 퀀텀 점프 수준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