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6일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3% 하락했다”며 “내일과 모레의 연준 대응 강도에 따라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S&P 500이 전일 대비 2.98%, 다우지수가 2.90%, 나스닥은 3.47% 하락했다. 세 지수 모두 지난달에 경신한 역사적 고점에서 6% 이상 하락한 수치”라며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24일, S&P 500과 나스닥은 작년 12월 4일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률”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의한 경기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며 “장 마감 후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S&P 500 지수 선물은 종가 대비 1%가량 추가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우려 심화하면서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하게 높아졌다”며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 새벽 1시와 모레 새벽 1시에 각각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 됐다. 비둘기파의 대표 인사들인 만큼 시장이 기대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예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P 500은 1차로 200일선 2760pt와 100주선 2750pt 부근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내일과 모레의 연준 대응 강도에 따라 전고점 대비 10% 하락한 2730pt의 지지력이 확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