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BSI 전월 대비 수준 비교(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국내 건설기업경기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보다 3.6포인트 하락한 76.9를 기록했다.
CBSI는 건설사가 체감하는 건설 경기를 지수화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쁘고, 높으면 그 반대다.
CBSI는 지난 6월에 정부의 노후 기반시설 32조 원 투자 발표 영향으로 전월보다 17.5포인트 상승한 80.5로 크게 반등했지만 7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6월 지수 상승이 컸던 탓에 통계적으로 다시 조정된 측면과 혹서기 공사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7월 지수 76.9는 동월 수치로는 2014년 7월 62.1을 기록한 이후 6년래 최저치”라며 “최근 부진한 경기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부 지수(BSI)를 보면 수주 잔고 지수가 60선에 불과해 건설기업들의 곳간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8월 전망치는 7월보다 2.4포인트 상승한 79.3이다. 박 부연구위원은 “지수가 장기 평균인 80선에도 이르지 못해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