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원ㆍ달러 환율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6원 오른 달러당 117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원ㆍ달러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강달러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장 초반 1176.9원으로 저점을 낮췄으나 전반적인 강달러 분위기에 상승 반전했다”며 “다만 당국 경계와 네고, 외국인 주식 매수세에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미국 주택판매지표 부진에도 IMF의 미국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과 유럽 통화 약세 등이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특히 ECB 회의 대기 속 ECB의 완화적 스탠스 기대와 미국 부채 협상 타결에 미 달러는 5주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 의회가 2년짜리 예산과 부채 한도 상향에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 경제는 독보적으로 강한 가운데, 주요국의 성장률은 반등 신호는 보내고 있으나 완연히 회복을 나타내진 않고 있다”며 “또 연준의 인하 기대 선반영으로 되레 미국 금리가 오르는 점도 달러 강세에 불을 지피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ㆍ달러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들로 인해 상승폭을 크게 확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미달러 강세와 부진한 우리 펀더멘털에 대한 인식 등이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지속된 주식 매입세는 환율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며 “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글로벌 달러의 추가 상승 여부에 주목하며 1170원대 중후반 중심의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