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료전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남동발전은 2030년까지 연료전지 사업 규모를 현재의 9배 정도인 350MW까지 확대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사업 확대로 국내는 물론 미국 연료전지 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로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연료의 90% 이상을 전기와 열로 변환할 수 있어 효율도 높다.
남동발전은 2006년 국내 발전사 중 처음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발전본부에서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300kW에 불과했던 남동발전의 연료전지 사업은 현재 분당과 안산의 발전 시설을 합쳐 모두 42.53MW급으로 성장했다.
남동발전은 연료전지 신기술 사업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복층형 연료전지(3단계)를 도입한 데 이어 4월엔 분당발전본부에서 4, 6단계 연료전지를 준공했다. 4단계 연료전지와 6단계 연료전지는 각각 인산염(PAFC) 형식과 고체산화물(SOFC) 형식 연료전지를 말한다. 국내 도입은 남동발전이 처음이다.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연료전지 4, 6단계 준공을 계기로 한국남동발전이 도심형 신재생 연료전지 발전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남동발전은 앞으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정책 및 재생에너지 강화 방안에 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2030년까지 발전 비중의 25%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