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며 스페셜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블루보틀이 한국에 상륙한지 2개월만에 신세계와 손잡고 팝업 매장을 여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호점인 성수점, 2호점 삼청점을 오픈한 데 이어 블루보틀이 한국 내 팝업 매장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22일 블루보틀코리아 및 이마트에 따르면 양사는 26일부터 2개월여간 SSG푸드마켓 청담점에서 블루보틀 팝업(임시) 스토어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팝업 점포는 MD(텀플러 등) 상품을 위주로 콜드브루(Cold Brew) 캔, 원두, 가공식품 등이 판매될 예정이다.
콜드브루 캔은 미국에서 생산되며, 쓰리 아프리카스(Three Africas)의 밝은 과일 풍미를 지닌 콜드 브루 브라이트(Cold Brew Bright), 자이언트 스탭스(Giant Steps)의 진한 초콜릿 풍미를 지닌 콜드 브루 볼드(Cold Brew Bold) 등 총 2종이다. 테이스트(맛)를 보강해 이달부터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전세계 매장에 출시된 바 있다.
블루보틀에 따르면, 이달 18일부터 성수점, 삼청점에서 판매를 개시한 콜드브루 캔의 경우 다른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이번 팝업 매장을 통해 고객 반응을 모은 후 판매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다만, 블루보틀 측은 “이번 팝업 매장오픈은 신규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한 일환”이며 “새로운 콘셉트로 블루보틀 브랜드가 한국소비자들에게 다가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5월 서울 성수동에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이달초 삼청동에 2호점 문을 연 블루보틀코리아는 강남 N타워점를 비롯해 연내 2개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2002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클라리넷 연주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창업한 블루보틀 커피는 현재 미국 56개, 일본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블루보틀이 한국에 진출한 것은 2015년 일본 도쿄에 첫 해외 매장 오픈 이후 두번째 해외 진출이다.
블루보틀이 한국 시장을 낙점한 것은 한국 커피 시장의 급성장세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48억달러(약 5조2440억원)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2023년까지 한국 커피 전문점 시장은 56억달러(약 6조167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유로모니터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팝업 스토어를 통해 RTD(Ready to Drink) 커피음료까지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면서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