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후에 확인하시라.”
18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점에서 열린 7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전 공개석상에서 (학창시절) 숙제를 빨리 하는 편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8시58분 푸른색 넥타이를 메고 아무말 없이 입장한 이 총재는 자리 착석후 가벼운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기자에게 먼저 미소와 함께 눈인사를 한 후 “질문 없느냐”고 먼저 말했다.
기자가 “오늘은 조동철 위원과 넥타이 색깔이 다르다”라고 말하자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는 또 “금통위원들에게도 질문하시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 8시56분 가장 먼저 입장한 윤면식 부총재도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였다. 이어 고승범 위원을 필두로 이일형, 신인석, 임지원 위원이 입장했다.
8시58분경 입장한 조동철 위원 표정도 5월과 같은 긴장감은 아니었다. 자리 착석 후 신인석 위원과 짧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신 위원은 5월과 마찬가지로 잠시 서류를 들춰보기도 했다.
한편 금통위 결과는 이날 오전 10시경 발표될 예정이다. 반도체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일본의 무역보복까지 겹쳐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연준(Fed)도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이달 아니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