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1일 한국(Aa2/안정적)의 우수한 경제적·재정적 펀더멘털이 대외 무역전망의 불확실성에 대한 완충력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도는 매우 우수한 경제적 건전성 및 재정 건전성과, 이에 반해 지속되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높은 이벤트 리스크가 동시에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한국 경제는 대외 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대외 수요 둔화가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고도로 다각화돼 있으며 유사한 신용등급의 타 국가들과 비교 시 경쟁력도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한국의 매우 우수한 제도적 체계가 잠재적인 경제 및 재정 안정 리스크에 대한 회복력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탄탄한 재정건전성은 정부가 경기대응적인 정책을 활용할 여력을 부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어 한국은 Aa 등급의 국가로서는 이례적
으로 높은 수준의 이벤트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불어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장기적인 경제적, 재정적 비용은 한국의 신용도에 취약점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주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