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코나 아랫급으로 자리매김할 엔트리급 SUV '베뉴(VENUE)'를 공식 출시했다.
엔트리급 SUV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특정 계층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 이른바 '혼라이프'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11일 경기도 용인 '더 카핑'에서 베뉴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이날 청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이광국 현대차 국내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1인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SUV"라고 강조했다.
그는 라이프의 취향을 반영한 대표적인 예시로 베뉴의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소개했다.
베뉴는 자신만의 차로 꾸밀 수 있는 전용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제공한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적외선 무릎 워머(Warmer) △반려동물 패키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베뉴는 고객의 취향과 스타일에 따라 지붕 색상을 외부 색상과 달리할 수 있는 투톤 루프를 갖췄다.
이에 따라 10종의 외장 색상과 3종의 지붕 색상을 조합해 총 21가지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부사장은 "남의 시선보다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을 위한 최적의 SUV"라며 "개발 단계에서부터 혼라이프의 양식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사장은 베뉴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기존에 현대차가 출시한 SUV 모델의 이름은 코나(하와이), 싼타페(캘리포니아) 등 주요 지명을 따온 반면, 베뉴는 장소(venue)라는 명사에서 차용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베뉴는 개인이 있는 어디든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기회와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사장은 베뉴의 국내 연간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오늘을 기점으로 SUV 전 라인업을 커버하는 모델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주도하는 마켓 리더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뒤이어 상품과 디자인, 마케팅을 담당한 연구원들이 무대에 올라 소개를 이어갔다.
정우영 상품담당은 "베뉴의 고객은 실용과 개성 둘을 모두 추구한다"며 베뉴가 갖춘 넓은 수납공간과 기본 장착된 안전 사양을 제시했다.
베뉴는 트렁크 공간을 위 아래로 분리할 수 있는 '수납형 커버링 쉘프'를 갖춰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또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의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을 기본으로 갖춰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어 전지은 디자인 담당은 "'가성비'를 넘어선 '가심비'가 트렌드"라며 "팰리세이드가 가족의 공간이라면, 베뉴는 운전자 자신을 위한 공간"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베뉴는 소형 SUV지만 볼륨감을 최대한 살린 '작지만 가치있는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마케팅을 맡은 배예랑 담당은 "베뉴 출시와 함께 혼라이프 매거진 'VENUE'를 창간했다"고 밝혔다. 매거진 VENUE는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도시에서의 1인 라이프 스타일을 다룬 매거진으로 도시별 생활방식과 가치관,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을 다양하게 다룰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공식 선보인 현대차 베뉴는 △스마트 △모던 트림과 디자인에 차별화를 둔 △플럭스 트림으로 구성됐다.
판매가격은 △스마트 1473만 원(M/T, 수동변속기), 1620만 원(IVT, 무단변속기) △모던 1799만 원 △플럭스(FLUX) 2111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