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자금 수요가 꾸준한데다 신규 아파트 입주 관련 자금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은 3조9000억원 늘어난 626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이 역시 작년 12월 4조9000억원 증가 이래 최대 증가세다. 실제 같은기간 서울 및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각각 7000호와 4만5000호에 달했다. 이는 각각 올 2월(8000호, 4만6000호) 이후 가장 많았다.
마이너스통장과 일반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확대된 221조4000억원을 보였다. 이는 어린이날 등 연휴로 소비성 자금수요가 많았던 5월(2조1000억원 증가) 대비 확대폭이 축소된 것이다.
이상호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예년 증가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다”면서도 “(가계대출이 추세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계속 지켜볼 수밖에 없다. 판단키 어렵다. 다만 상반기중 (대출 증가세가) 둔화했던 것에서 둔화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