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지수 개발 및 인프라 제공을 약속했다.
9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 열린 ‘2019 KRX 인덱스 컨퍼런스’에서 채남기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ESG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체계적인 ESG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채남기 부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ESG는 기업이 지속 가능한 핵심 요소이자 자본시장 키우는 원동력”이라며 “한국에서 ESG 투자는 그동안 미흡했는데,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투자 규모가 대폭 증가하는 등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ESG 정보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자산 2조 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 지배구조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했다”며 “또 차별화된 ESG 지수 개발을 통해 다양한 투자 인프라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의 이해 돕기 위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세부화하고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 부이사장은 “ESG 관련 상품은 지난해 5월 최초 상장해 지속가능채권, 소셜본드 등 현재까지 75종목이 다양하게 상장돼 있다”며 “ESG 문화가 확산되어 우리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경쟁력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승태 인덱스개발 팀장은 “현재 거래소에서는 ESG 총점과 E, S, G 각 부분 평가에 기반한 다섯 종의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며 “2009년부터 SRI지수를, 2015년에 사회책임경영지수를, 지난해 12월에는 시장 추종에 최적화된 ESG 지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닥 시장에 도입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 코스닥만을 위한 ESG지수가 없다”며 “성공할 지 의문을 갖을 수 있지만 지수의 목적 중 하나는 이를 만들어 편입되는 기업들의 수익을 도모하고 ESG지수에 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팀장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투자 확대에 도움이 되는 지수를 만들고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배출권시장에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