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를 내리자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관광 보이콧 등의 여론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일본정부관광국의 모습이다. (출처=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일본여행 수요가 줄면서 항공업체의 영업적자가 우려된다고 8일 분석했다.
최고운ㆍ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국제선 여객 수는 작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지만, 여전히 공급확대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며 “작년 상반기까지 일본여행 수요가 항공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는데, 최근 계속 부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중국 노선이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국 항공사들의 여객수가 25% 급증해 한국 국적사의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동남아와 유럽 항공 여객이 각각 15%, 12%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나 공급과잉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국내 항공사들의 2분기 영업적자가 우려된다”며 “최근 일본 비자발급이 어려워질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한일 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부진은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5월 이후 5개 항공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14% 감소했다”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주가는 작년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고 대한항공 역시 연중 최저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주가가 단기 우려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항공업종 투자 패턴을 고려하면 3분기에는 성수기와 일본 기저효과로 단기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며 “긴 호흡에서 주가 조정 기회를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