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1원 오른 1158.8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분쟁 휴전과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발표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상승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긴장 완화와 북미 대화 재개 등의 호재에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1148.9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며 "이후 위안 환율 상승과 우리 6월 수출 부진,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등의 악재에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밤사이 달러화는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된 데 따른 안도감이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휴전에 합의하며 협상을 재개했다는 점이 달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미국 ISM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 기대도 낮췄다"고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한국 펀더멘털 가치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며 유럽을 대상으로 재개된 무역분쟁 역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도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이슈에 우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계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어 전반적인 위험선호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 제한될 것"이라며 "115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