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6월3~7일)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선을 돌파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달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 대비 2.50원 상승한 119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은 1182.50원~1196.20원에서 움직였따다"며 "글로벌 무역긴장 강화와 경기침체 우려, 외국인 주식 매도 등에도 강달러 탄력이 둔화된데다 외환당국의 강한 방어 의지가 확인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도 달러화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무역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한은 금통위에서의 금리인하 소수의견 출회로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위안화 환율 상방 경직성과 당국의 시장 방어에 상승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 연준 컨퍼런스에서의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 4~5일 미 연준의 정책 틀 변화를 논의하는 컨퍼런스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지 주목된다"며 "또한 미국 제조업, 비제조업지표, 베이지북과 중국 제조업, 서비스업 지표 등 발표도 예정됐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지속되며 지지력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한중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와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 기조는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87.54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대외 불확실성 확대를 고려할 때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도 "교역갈등 확대 및 역외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우위를 전망한다"며 "그러나 1195원대에서의 당국의 매도개입 물량 경계는 환율 상승 폭을 제한시킬 재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