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대표 통신사들이 5G 상용화 기술을 배우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올해 4월 세계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이동통신 3사는 5G 상용화 준비과정과 핵심 기술 및 노하우 전수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28·29일 이틀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중앙 우체국에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5G 최고경영자 회의(APAC 5G 서밋)’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의 세계최초 5G 상용화 정책 경험을 아태지역 주요국가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통 3사는 5G 킬러서비스를 소개하고, 글로벌 주요 관계자들과 협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APAC 5G 서밋은 아시아 태평양의 ICT를 대표하는 GSMA,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일본 ·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정부, NTT도코모(일본), 텔스트라(호주), 청화텔레콤(대만), 싱텔(싱가포르), 5G포럼 등 글로벌 20여 개 통신사가 참가한다. 이들은 국내 통신사들과 5G 상용화 전략과 5G용 콘텐츠(VR·AR 등),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5G 융합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논의한다.
첫째날 과기정통부는 5G 상용화 정책, ‘5G+전략’ 등 전·후방 산업 활성화 방안, 5G 서비스를 위한 자원(네트워크·주파수 등) 확보 방안, 통신구 등 필수설비 공동활용 등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5G 선도국가(first mover)’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5G 상용서비스 현황을 소개하고, ‘초연결’의 특성을 지닌 5G 시대의 보안문제, 5G로 인해 변화하게 되는 경제·사회적 모습 등에 대해서도 토론할 계획이다.
둘째 날에는 XR(확장현실), 게임 등 B2C 서비스와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B2B 서비스 등 5G 기반 다양한 융합서비스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이번 행사에서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까지 준비 과정, 교훈, 장애요인 극복 경험을 비롯해 5G가 그릴 미래상, 기술 진화 방안 등을 참석자들에게 발표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 SK경영경제연구소, SK인포섹의 5G 관련 임원 약 10명이 발표와 토론자로 나선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CTO)은 APAC 5G 서밋 첫 세션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 과정 및 스마트팩토리, 모바일엣지컴퓨팅, 슈퍼노바 등 5G 특화 기술을 발표한다. 이용환 SK인포섹 대표는 5G시대 네트워크 보안,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은 클라우드 게임, 미디어 ·가상현실 기술 등 현재 개발 중인 5G 킬러서비스를 소개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관련 임원 10여 명이 참석해 세계최초 5G 상용화 기술 알리기에 앞장선다. 전홍범 KT 인프라 소장외 10여 명의 임원진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29일 오후 KT과천 운용센터에 있는 5G 미래사업 체험관에 글로벌 통신사들을 초청해 자사 5G 기술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도 서비스 개발총괄인 FC부문장 이상민 전무를 비롯해 네트워크, 기술개발 임원이 행사 발표자로 나선다. 또 기업신사업, 사업제휴 분야 임원들이 패널로 참석해 5G 상용화 준비 과정, 관련 시장 현황, 기술진화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한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가들이 도움을 줬던 것처럼, 5G 상용화에 있어 우리나라의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