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소인 마라(麻辣)가 편의점 혼술족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CU(씨유)는 지난 3월 출시한 마라족발이 장충동 머릿고기 등 편의점 냉장안주 전통의 베스트 상품들을 누르고 출시 약 한 달 반 만에 해당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CU가 선보인 마라족발(7900원)은 쫄깃한 족발에 매콤하고 알싸한 전통 사천식 마라 소스를 버무려 먹는 제품으로 인터넷 블로그, 커뮤니티, SNS 등에 수 많은 시식 후기들이 올라오며 매운맛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마라족발은 출시 초기 대비 5월 셋째 주 현재 55.6% 매출이 신장했으며 CU가 판매하고 있는 10여 개의 마라 상품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그 동안 CU의 냉장안주 카테고리에서는 장충동 머릿고기, 장자 미니 족발, 훈제 닭다리, 장충동 쫄깃한 편육 등 전통적인 인기 상품들이 꾸준히 매출 상위를 차지해 왔기에 최근 마라족발의 이러한 선전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최근 혼술∙홈술족들의 증가로 편의점의 안주 수요가 높아지고 그 만큼 새롭고 차별화 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CU 측의 설명이다.
CU는 이러한 냉장안주 외에도 지난 3월, 마라 소스를 활용해 도시락에서부터 삼각김밥, 냉장면, 과자까지 다양한 마라 상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관련 상품들의 매출도 매운맛만큼이나 뜨겁다. 헤이루(HEYROO) 꼬불이마라탕면스낵 41.1%, 마라탕면 50.3%, 마라볶음면 55.9%, 마라새우 63.5%, 화끈한 마라만두 107.2%로 지난 달 대비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마라탕면과 마라볶음면은 CU(씨유)의 냉장면 매출 순위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이 두 상품의 매출 비중이 냉장면 전체의 38.0%를 차지할 정도로 기존 상품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나라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MD는 “마라는 요즘 식품외식 업계에서 가장 뜨고 있는 아이템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관련 신제품들이 봇물처럼 출시되고 있다”며 “최근 외국 식재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높아지면서 마라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메뉴를 기획,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