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시장이 10년 만에 최악의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 IHS마킷에 따르면 2019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전년(4820억 달러, 약 563조 원) 대비 7.4% 감소한 4462억 달러(약 522조 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매출이 11% 가까이 급감했던 2009년 이래 최저 성장률이다.
시장이 급작스럽게 침체한 원인으로 IHS마킷은 반도체 재고량 상승을 꼽았다.
D램, 낸드플래시, 범용 MPU(마이크로프로세서), 32비트 MCU(마이크컨트롤러) 등 모두 재고량 증가로 인해 올해 1분기 수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D램의 경우 평균 판매가(ASP) 급락 및 수요 약세를 기록하고 있어 2019년 매출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됐다. 낸드플래시는 지속적인 과잉 공급이 심각한 가격 하락을 초래했다고 IHS마킷은 분석했다.
성장세 급락을 맞이한 또 다른 부문은 로직 ASSP(특정용도 반도체)이다. 휴대폰 시장이 로직 ASSP의 수요를 견인해왔는데, 현재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IHS마킷은 반도체 시장이 3분기에 들어서야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IHS마킷은 “3분기에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고사양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부문이 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노트북 PC와 데이터센터 서버에 사용되는 MPU 역시 반도체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