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는 1일 2018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했고, 연결기준 매출 25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4억 원과 42억 원을 기록했다.
수주 1위를 탈환한 조선업의 반등이 케이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인해 저유황 연료사용과 더불어 친환경 엔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케이프의 주력 상품인 실린더라이너 또한 신조선 시장과 선박 엔진 애프터서비스(A/S) 시장에서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선령 20년 이상 선박이 2020년이 되면 전체 상선의 약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선박 건조와 노후 선박 애프터서비스 수요가 모두 늘어난다.
케이프 관계자는 “조선업이 반등하면서 실린더라이너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며 “환경 규제가 지속해서 늘어날수록 신조선과 애프터서비스 수주가 동시에 늘어나는 만큼 올해 역시 매출 증가와 더불어 이익률도 좋아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프는 선박 실린더라이너 전문 업체로 세계 실린더라이너 시장 점유율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선박 메인 엔진에 장착되는 실린더라이너의 경우, 교체주기가 5~7년이다. 고가의 소모성 교환품인 대형 전문 설비인 만큼 향후 조선시황이 개선될수록 케이프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