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진공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등 국내 소형가전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대수보다 판매금액이 배 이상 늘어나며,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두드러졌다.
26일 글로벌 시장 정보 기업 GfK에 따르면 진공청소기의 판매량은 2017년 285만 대에서 2018년 310만 대로 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공청소기 판매금액은 약 7543억 원에서 무려 1조2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기준 진공청소기의 상위 1% 이내 해당하는 제품의 평균금액은 99만9686원이었다. 전체 진공청소기의 평균판매가격(ASP)이 32만 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약 3배 높은 가격이다. 그럼에도 진공청소기 소비자의 14.3%가 상위 1% 이내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017년 221만 대에서 2018년 314만 대로 42% 증가했다. 판매금액은 2017년 5343억 원에서 2018년 9219억 원으로 무려 73% 성장률을 기록했다. GfK는 작년 기준 공기청정기 상위 1% 이내 해당하는 제품의 평균금액은 186만2670원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헤어드라이어와 헤어스타일러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7년 헤어드라이어의 판매량은 223만 대에서 200만 대로 10% 감소했지만, 판매금액은 866억 원에서 1106억 원으로 28% 증가했다. 고가 제품이 많이 등장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헤어스타일러 시장 규모는 2017년 판매액은 616억 원에서 2018년에는 802억 원으로 30% 성장했다.
GfK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건강과 편리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추구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이 대중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공기청정기는 올해 가장 주목 받는 가전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이며, 청소기는 특히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