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 건설 경기가 2018년 이후 위축 양상을 보임에 따라 건설 경기와 높은 연관성을 가진 시멘트사들의 올해 영업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라시멘트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기존 대비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해안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내수와 수출 물량을 조율, 공장 가동률을 탄력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한라시멘트는 작년 수출 물량이 113만t으로 2017년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라시멘트는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던 남미(칠레, 페루, 콜롬비아)와 동남아(필리핀) 등의 기존 거래처와 더불어 중국 내 신규 거래처 등으로의 수출을 이뤄낸 데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에는 건설경기 둔화에 선제적 대응으로 2018년 말 중남미 및 동남아 국제입찰에서 100만여t에 이르는 클링커(시멘트 반제품) 수출 계약을 따내는 등 전통적 전략 지역인 남미와 동남아로 계획된 물량 대부분에 대해 계약을 완료했다.
더불어 내수 시장의 추가 감소에 대비해 기존 거래처에 대한 수출 물량 증대를 추진하고 안정성이 확보된 시장 내 신규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미와 아시아 시장에 주력하는 동서횡단 무역에서 북방과 남방국가를 아우르는 남북종단 무역을 추진, 수출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강승규 한라시멘트 구매수출팀 부장은 “정부의 SOC 투자 확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국내 주택 시장의 전망은 어두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한라시멘트는 특화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