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 알레르기성 결막염 유발 주의

입력 2019-0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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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경훈 수원 에스안과 대표 원장
▲사진=김경훈 수원 에스안과 대표 원장

추위가 물러가며 미세먼지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게다가 계절이 바뀌면서 늘 그러하듯 봄철 황사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봄이 시작되면 눈이 가렵거나 다량의 눈곱, 투명하고 끈적한 분비물이 생기는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한다. 바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인한 환자들이다.

결막염은 크게 유행성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나뉜다. 먼저 유행성 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라고 하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염성 결막염이다. 반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유행성 결막염과는 다르게 아토피 질환의 한 종류다. 미세먼지나 꽃가루 속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지속적으로 결막에 닿아 발생하는데, 우리 몸을 보호하려는 일부 면역세포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대부분 가려움증과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 눈곱이 자주 끼는 현상과 더불어 충혈, 눈시림, 통증, 뻑뻑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안과에서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점안제, 혈관수축 점안제 등을 처방받아 사용하면 보통 1~2일 안에는 증상이 호전된다. 만약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안구가 건조하면 이물질을 배출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고 결국 외부의 자극에 더욱 민감해져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관리도 중요하다. 요즘과 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콘택트렌즈의 표면에 이물질이 달라붙어 눈을 더욱 자극할 수 있으므로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공눈물이나 눈꺼풀 세정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간지러움이 심할 때에는 냉찜질을 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면 도움이 된다.

김경훈 수원에스안과 대표원장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렸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행동은 눈을 비비는 것”이라며, “손에 묻은 이물질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봄에는 눈을 비비지 말고, 평소 손을 깨끗이 닦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알레르기 결막염은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전염성은 전혀 없지만, 재발 우려가 높고 만성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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