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서 10년 국채선물 장중 변동폭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은 올들어 마치 껌이 붙은 듯 변동성이 축소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밤사이 미국채가 강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3년 선물시장에서 매도에 나선데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1% 넘게 오르는 등 랠리를 펼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24.13포인트(1.09%) 급등한 2229.76을 기록해 작년 10월8일(2253.83)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다음주 월말지표를 확인한 후에나 방향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SC제일은행 CD발행에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물가채 금리는 2년3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개월반만에 최고치를 계속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1bp 떨어진 1.0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11월10일(1.017%) 이후 최저치를 보였던 11일(1.019%)과 같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2bp로 벌어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6bp 좁혀진 19.0bp를 보였다. 국고10년 BEI는 0.7bp 상승한 97.3bp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12월3일(98.5bp) 이후 최고치다.
CD91일물 금리는 오후 고시에서 1bp 상승한 1.89%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이 3개월물 CD 300억원어치를 1.89%에 발행한 탓이다. CD금리는 18일 1bp 오른 1.87%를 기록한 이래, 내리 사흘째 1bp씩 올랐다.
미결제는 144계약 늘어난 34만6989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5682계약 축소된 4만1051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8일(3만9293계약)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회전율도 0.12회에 그쳐 역시 1월28일(0.11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070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3선 누적순매수포지션 추정치는 19만700계약으로 지난해 10월17일(18만8348계약) 이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2172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했고, 은행도 1725계약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4틱 오른 127.0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27.15, 저점은 127.01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4틱으로 작년 11월22일(12틱)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미결제는 754계약 증가한 11만4607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6596계약 줄어든 4만7381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41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702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808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5틱을, 10선이 고평 7틱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올들어 현재까지 선물 장중 평균 변동폭을 보면 3선은 7틱에, 10선은 32틱에 그쳤다. 지난달 4일 3선은 26틱, 10선은 96틱을 보인 것이 가장 큰 폭의 변동이었다. 또 3선은 지난달 30일(10틱) 이후 12거래일연속 10틱에도 미치지 못했다. 10선은 12일(34틱) 이후 6거래일째 30틱을 밑돌았다.
그는 이어 “미중 무역협상 진행여부와 다음주 나올 지표로 시장은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