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과 울산의 실업률이 각각 4.8%, 4.6%까지 치솟았다. 전국 평균인 3.8%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의 광공업·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대비 각각 0.3%, 2.0% 증가했다. 소비는 4.2% 늘고, 건설수주는 4.5%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5.6%, 11.8% 늘었다. 이 밖에 소비자물가지수는 1.5%, 고용률은 60.7%, 실업률은 3.8%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울산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서울은 소비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생산이 크게 둔화했고, 울산은 생산이 증가로 돌아섰지만 소비가 장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분기별로 서울은 광공업생산이 2분기 1.0% 증가에서 3분기 12.7% 감소로 전환된 데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도 증가 폭이 1분기 4.0%, 2분기 4.5%에서 3분기 2.1%, 4분기 2.2%로 둔화세다. 소매판매 증가 폭도 2분기 7.2%까지 확대됐다가 4분기에는 3.7%까지 쪼그라들었다. 이런 가운데 인구는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1분기 2만2400명 순유출에 이어 2분기 2만9900명, 3분기 2만6300명, 4분기에도 3만1600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연간 통계로도 서울의 광공업생산은 2017년 2.3% 증가에서 지난해 4.3% 감소로 전환됐고, 건설수주는 20.9% 급감했다.
울산은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매판매가 장기 침체국면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2분기 1.0% 감소에서 3분기 5.4% 증가로 전환되고 4분기에는 12.8% 늘었다. 서비스업생산도 미미하지만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반면 소비는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연간으로는 더 암울하다. 지난해 광공업·서비스업생산은 전년 1.0%, 0.3% 감소에서 4.2%, 0.4% 증가로 전환됐지만, 소매판매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감소했다. 1년간 인구도 1만2700명 순유출됐다.
공통적으로는 두 지역에서 모두 고용률이 크게 하락하고 실업률이 치솟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론 전년 동기 대비 서울과 울산의 고용률이 각각 0.7%, 1.4% 하락하고, 실업률은 울산에서 1.6% 급등했다.
연간 통계로는 서울의 고용률이 2017년 60.4%에서 지난해 59.6%로, 울산은 59.8%에서 59.0%로 하락했다. 반면 실업률은 서울에서 4.5%에서 4.8%로, 울산은 3.5%에서 4.6%로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실업률은 3.7%에서 3.8%로 0.1%포인트(P) 상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