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지난해 경상수지 764.1억달러 흑자, GDP대비 4%대 중반

입력 2019-02-15 08:43 수정 2019-02-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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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역대최대에 여행수지 개선..외국인 증권투자 211.1억달러 6년만 최대

경상수지 흑자폭이 1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규모가 625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데다 입국자수 증가에 여행수지 적자폭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증권투자도 200억달러를 돌파하며 6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 중 2018년은 추정치(한국은행)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 중 2018년은 추정치(한국은행)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76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3년만에 흑자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2015년 1051억2000만달러 흑자 이후 2016년 979억2000만달러, 2017년 752억3000만달러로 흑자규모가 축소된 바 있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중은 4%대 중반 규모로 추정됐다. 이는 2012년 3.99%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2017년에는 4%대 후반인 4.92%를 기록했었다.

부문별로는 상품수지가 111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출은 6254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대치는 2013년 기록한 6183억9000만달러였다. 이는 세계교역량이 증가한데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인 때문이다.

상품수입은 5135억7000만달러로 2년연속 증가했다. 유가등 에너지류 단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통관기준으로는 수출이 전년보다 5.4% 증가한 604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28.9% 확대된 1295억2000만달러를 기록한데 힘입어 전기 및 전자제품이 214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32.5% 늘어난 469억5000만달러를, 화공품은 12.6% 확대된 739억6000만달러를 보였다. 반면 선박은 49.9% 급감한 207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수입은 11.9% 증가한 5352억달러를 보였다. 원자재(19.7%)와 소비재(10.9%), 자본재(1.6%) 모두 늘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297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2017년엔 367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전년 183억2000만달러에서 166억5000만달러로 감소한데다 운송수지 적자폭도 전년 54억2000만달러에서 43억7000만달러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고고도미사일(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가 풀리며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국내 관광객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양호석 한은 국제수지탐장은 “경상흑자폭은 상품수지가 줄었지만 서비스수지가 개선되면서 전년대비 1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입국자수가 늘면서 여행과 운송이 개선된데다, 건설 수주도 증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규모는 21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328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주식시장에서는 63억4000만달러를 뺐다. 이는 2015년 17억6000만달러 유출이후 3년만이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274억4000만달러 유입을 기록해 2년연속 투자에 나섰다. 이는 2007년 576억9000만달러 투자 이후 11년만에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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