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의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정식 안건은 2018년 결산이다. 그러나 이사회에서는 정식 안건 이외에 향후 주산연 운영 방안에 무게를 두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1994년에 설립된 민간 연구기관이다. 설립 당시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이하 주건협), 대한주택보증(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이 공동 출연했다.
HUG가 연구용역비를 출연했지만 2016년 감사원이 예산 집행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이후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이후 주산연은 뚜렷한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원의 현재 인력은 원장 등을 포함해 15명 수준이다. 연간 예산은 약 2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이사회 주요 논의 사안도 자금 조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출연기관인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의 추가 출연도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추가 출연이 이뤄진다면 금액과 출연 시기에 대한 공감대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온다면 원장 선임에 관한 얘기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하성규 원장 대행은 임시 체제이기 때문에 운영 정상화를 위해 원장 선임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의장은 맡고 있는 추병직 주산연 이사장, 주산연 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하성규 한국주택관리연구원장 등을 포함해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서 자금 조달이 잘 되면 연구원이 존속하는 것은 분명한데, 그 반대로 (자금 조달이) 잘 안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상의가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