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729.0% 급증한 565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26.9% 늘어난 1조 6079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14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것은 2017년부터 이어진 수주 호조세가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2년 전부터 수주한 양질의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화공 부문의 이익이 개선됐다. 산업환경부문에서의 안정적 수익구조가 뒷받침되면서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뤘다.
2018년 신규수주는 전년보다 8% 증가한 9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전통적 강세 시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주요 수주 건은 △UAE CF(Crude Flexibility) 정유 프로젝트 △베트남 롱손(Long Son) 석유화학 프로젝트 △태국 타이오일(Thai Oil) 정유 프로젝트 등이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2017년 10조3000억 원에서 13조7000억 원으로 증가해 지난해 기준 2년하고도 6개월 치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선별적 수주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는 수주 6조6000억 원, 매출 6조20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외형 확대보다는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아울러 신기술∙신공법의 적용과 모듈화∙자동화 등을 통한 사업수행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