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ESS(에너지저장장치)·자동차형 전지 등 중대형 배터리 시장 규모 증가 영향으로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25일 열린 2018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0% 성장한 17기가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국내 매출이 정체되는 반면, 해외 수요는 신재생과 노후 전략망 보완으로 전력용 ESS 중심으로 증가한다. 이로 인해 국내에 편중된 매출구조는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동차형 전지 부문에 대해서도 삼성SDI는 “지난해 중대형 전지 매출 성장은 ESS가 주도했지만, 올해는 자동차 전지 부문이 큰 역할을 한다. 특히 고에너지 밀도 신제품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업황 불황으로 편광필름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삼성SDI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컨콜에서 “중화권 패널 업체들이 현재 10.5세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편광필름은 수요 강세를 보인다. 편광필름 부문에서는 올해와 유사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사업에서는 부진할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삼성SDI는 예측했다.
소형전지와 관련해 삼성SDI는 “지난해 소형 폴리머 전지는 프리미엄폰 중심의 판매가 확대돼 작년 대비 큰 폭의 매출과 손익과 개선을 거뒀지만 올해는 다소 정체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자재료 사업에 대해서도 “상반기 반도체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반도체 소재 매출도 상반기 일부 둔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SDI는 “폴리머 전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고객군의 프리미엄 시장을 잘 수성해 점유율을 지키겠다”며 “전지재료의 경우 관련 재료 품질 향상을 통해 올해 실적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