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 비에이치가 중국현지공장 준공을 완료, 세계로 나아갈 회사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비에이치는 지난 20일 중국공장 준공식을 마치고 실제 가동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비에이치는 산둥성 하이양시(海陽)에 부지 3만7,700㎡에 건평 1만4,728㎡ 규모로 지난해 3월부터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중국공장에 올해까지 총 2천만불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현지공장은 매달 연성 PCB 2만㎡, 경성 PCB 2만㎡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연성과 경성 PCB 생산을 각각 월 6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 중국공장은 비에이치의 든든한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본격적인 PCB 생산에 들어감에 따라 하반기부터 외형 규모가 커져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에이치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1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공장에서만 올해 매출 100억원을 예상중이라며 PCB 자체 생산이 힘든 휴대폰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것"이라며 "중국현지공장은 안정된 납기와 높은 품질,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해 비에이치의 캐쉬카우로 외형성장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에이치 김재창 대표는 “국제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자 준비해온 중국현지공장이 가동에 들어간다”며 “글로벌 PCB전문기업의 발판을 마련해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에이치 중국공장 준공에 전문가들의 반응도 우호적이다. 대우증권 이태하 애널리스트는 “중국공장은 비에이치의 성장 레벨업을 의미한다”며 “본사 수준의 FPCB 생산능력을 가진 중국공장을 통해 이익률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CJ증권 김익상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에 비에이치의 연생산능력은 54만㎡(본사 30만㎡, 중국 24만㎡)에 이를 전망”이라며 “생산기지 이원화로 국내에선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국에선 저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