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의지를 피력했다.
박 장관은 22일 오후 서울 서초동 JW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기업현장 간담회에서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등 17개 제약·바이오기업 대표와 신약개발 관련 6개 단체장을 만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은 “제약·바이오산업도 앞으로 반도체처럼 국가의 대표 산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국가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핵심 산업”이라고 치하하며 “앞으로도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현장에 나와서 업계 대표들과 자리를 함께 해준 것 하나만으로도 힘이 붙는다"고 화답했다.
제약업계는 예산 확대를 비롯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원 회장은 “글로벌 제약산업이 1400조 원 규모로 반도체의 3배 가까운 시장인데도 국내 시장은 20조 원 규모에 머물러 있다”며 “지금까지 업계가 양질의 일자리 마련에 기여했는데 정부는 투자하지 않고도 얻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제약기업들이 맨땅에 헤딩으로 이 정도 인프라 구축했다는 것은 일선 기업들이 엄청나게 노력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올해를 제약산업이 치고 나가는 원년으로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자부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한층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규제혁신 등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간담회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신약개발 활성화와 기술수출 확대, 미래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필요한 정부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GC녹십자, 대화제약, 동아ST, 영진약품, 유틸렉스, 유한양행, 앱클론, 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 코오롱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ABL바이오, CJ헬스케어, JW중외제약, SK케미칼 17개 기업이 참석했다.
정부는 올해 국내 제약기업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개발 신약 해외 수행임상 3상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R&D)과 생산 전문인력 구인난을 겪고 있는 바이오 제약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오 전문인력 교육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