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롭이 국내 최초로 병원 내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에 부합한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구축 완료 예정 시점은 올해 10월이며, 설치 장소는 명지병원이다.
캔서롭은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자회사 엠제이셀바이오, 협력기관 명지병원과 공동으로 차세대 면역 항암 세포치료제를 개발키로 했으며 GMP 설비에서 세포치료제 신약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1일 “10월까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에서 세포치료제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해당 설비는 GMP 인증을 받을 예정이며, 시설이 완공되고 허가까지 1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설비 완공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다”며 “현재 시설 공간은 확보한 상태이며, 관련 설비만 구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엠제이셀바이오는 캔서롭이 지난해 4월 10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유전자 검사와 검사장비 개발 업체로, 최근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PA(Protective Antigen, 감염방어항원)를 이용한 CAR-T 개발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명지병원 내 GMP 설비는 엠제이셀바이오에서 개발하는 CAR-T 세포치료제 생산을 비롯해 앞으로 진행되는 NK 세포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데 사용된다.
우선 계획은 조기진단이 어렵고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 치료를 표적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한다.
중장기 계획은 기존 1·2세대보다 효능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범용 3세대 CAR-T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한편 CAR-T 세포 치료제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 T 세포를 조작해 암을 공격하도록 만든 치료제다. 해당 면역세포는 암세포를 찾아 공격한다.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한 뒤 바이러스 등을 이용해 암세포에 반응하는 수용체 DNA를 T세포에 주입하고 증식시켜 몸 안에 넣어주는 방식이다. 정상 세포 손상은 줄이고 암세포는 효과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