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이달 말 700억 원 이상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한다. 사측은 지난해에 이어 모집액을 넘는 주문이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은 21일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요예측 이후 회사채 규모를 확정해 28일 발행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풍부한 리테일 수요로 인해 수요예측 시 발행금액을 초과하는 금액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만기가 도래하는 700억 원 차환을 목표로 하되 수요예측 결과 및 금리에 따라 일부 초과 발행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회사채는 2년물과 3년물의 단기 위주로 구성할 예정이다. 한진은 주관사로 선정한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과 금리밴드 등 공모 구조를 협의 중이다.
현재 한진의 신용등급은 ‘BBB+’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1월과 6월 차례로 회사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각각 높인 바 있다. 하역사업 정상화로 수익이 회복세인 점과 자산매각으로 재무 부담이 완화된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서 한진은 공모채를 지난해 두 차례 발행해 모두 기관 수요를 확보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780억 원, 9월 400억 원 규모를 각각 발행해 차환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다.
2월에는 당초 모집액 대비 2배 이상 주문이 들어와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9월에도 계획보다 2배 넘는 수요가 확보돼 이자 부담을 낮췄다. 업계에서는 신용도 대비 높은 금리 매력 등이 반영되면서 리테일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