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심리지수가 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19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 조사'에서 업황 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0.9로,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중소기업 3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달보다 4.5 포인트 하락하고 올해 1월과 비교하면 3.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정부의 과감한 경제노동정책과 민간 영역의 생산·설비투자 부진으로 경제 심리가 위축돼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건설업 수주감소에 경기 상황에 대한 서비스업의 실망감이 겹친 결과로 보인다는게 중기중앙회측 설명이다. 내년 1월 제조업의 SBHI는 전달보다 2.9포인트 하락한 81.3, 비제조업은 전달보다 5.6포인트 하락한 80.7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는 음료, 자동차·트레일러 등 7개 업종이 개선됐지만, 전기장비, 인쇄·기록매체복제업, 고무제품·플라스틱제품 등 14개 업종은 나빠졌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지속적인 수주액 감소로 1.6포인트 하락,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2월에 반등했던 서비스업 역시 6.6포인트 내렸다. 서비스업에서는 숙박·음식점업, 수리·기타 개인 서비스업, 부동산업·임대업 등 10개 전 업종에서 하락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수출 전망 지수가 12월 85.3에서 내년 1월 88.3으로 유일하게 올랐다. 그러나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 사정 전망 등의 항목은 모두 하락했다. 경영상 어려움을 물었을 때 내수부진(60.2%·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58.8%), 업체 간 과당경쟁(37.7%), 원자재 가격상승(22.9%) 순이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부진'을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꼽았지만, 건설업은 11월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인건비 상승'을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