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shutdown·폐쇄) 우려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약했기 때문이다. 연말을 앞둔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하락압력을 부추겼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 연준(Fed) 금리인상 등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연말분위기로 접어들 것으로 봤다. 약달러 흐름이 지속되면서 하락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나 경기둔화 우려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주에도 기존 박스권인 1115원과 1135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외환율은 하룻만에 하락반전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1.0/1121.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75원 내렸다.
한 외환시장 참여자는 “미국 셧다운 우려에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했다. 연말을 앞둔 수출업체 매물도 하락압력에 힘을 보탰다”며 “큰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연말모드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원·달러가 좀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기존 박스권을 이탈하지는 않을 듯 싶다”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가 전체적으로 약했다. 장중 네고물량도 많아 112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며 “다음주는 대외 이벤트가 많지 않은 가운데 연말장이다. 장이 얇아 변동성이 있을수도 있겠다. 약달러 분위기 속에 연말을 앞둔 매물부담은 있겠다. 다만 경기둔화 우려는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 내주 1115원에서 1135원 사이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6엔(0.14%) 떨어진 111.38엔을, 유로·달러는 0.0005달러(0.04%) 상승한 1.145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75위안(0.25%) 오른 6.9052위안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