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9일 삼성전기에 대해 예상을 밑도는 중국 수요 감소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실적을 기존 추정치 대비 14% 하향 조정했다”며 “스마트폰 비수기 진입에 따른 재고조정,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예상을 크게 밑도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 감소,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른 IT용 MLCC 및 카메라 모듈 공급량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1ㆍ2위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의 수요가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에 따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반등하기 어려운 시장환경이나, 전장용과 산업용 MLCC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서 중장기적 MLCC 실적 성장 그림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G 및 폴더블 등 성능 향상에 따른 고부가 하이엔드 MLCC 수요는 계속 증가하지만 스마트폰 출하량에 대한 중장기 성장성이 불확실해 하이엔드 IT MLCC에 대한 신규 투자는 점차 축소될 전망”이라며 “투자 감소는 기존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산업구조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 MLCC 산업을 바라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