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유틸렉스가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로 밴드 최상단인 5만 원을 확정했다.
유틸렉스는 12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 10~1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밴드(3만8000~5만 원) 최상단인 5만 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모금액은 364억 원, 시가총액은 3633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국내외 기관 786곳이 참여해 3억2128만2000주를 신청해 단순경쟁률 597.2대 1을 기록했다. 참여 물량의 99.5%가 밴드 상단인 5만 원 이상에 몰렸으며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8.6%에 달했다.
유틸렉스는 사업부별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전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항체치료제 파이프라인 EU101은 높은 신약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중국 절강 화해제약과 총 355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화해제약은 3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공모 자금은 글로벌 임상 진행과 GMP 인프라 확충에 투자한다. 유틸렉스는 항체치료제와 CAR-T세포치료제는 비임상ㆍ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을, T세포치료제는 자체 개발 후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 임상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T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앱비앤티의 경우 오는 2021년 한국, 2022년 미국 상용화가 목표다.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는 “기존 면역항암제들의 타깃인 혈액암뿐 아니라 다양한 고형암에 대해서도 부작용 없이 강력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혁신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며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하며 나아가 글로벌 면역항암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3~14일 진행된다. 전체 공모 물량 중 20%인 14만5400주가 배정된다. 유틸렉스는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