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4일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대책을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1월 12일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당시 소상공인 업계에서 요청에 따른 후속 조치 일환으로 열렸다. 주요 논의 내용은 최근 소상공인 현안 건의 해소 방안, 제로페이 확산, 소상공인 정책협의회 운영, KT 아현지사 화재 피해 등 이었다.
홍 장관은 “소상공인이 직면한 경영 환경에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며 “KT 아현지사 화재로 안타깝다 심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좋은 소식들도 들리고 있다”며 13일부터 시행되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시행령, 편의점 자율협약, 제로페이 등을 언급했다.
홍 장관은 “지난 7월 소상공인연합회와 최저임금 간담회를 가졌는데 거기서 나온 의견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몇 건은 진행이 완료됐다”며 “9번의 소상공인, 전통시장 지원정책, 165개의 정책과제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을 떠나기 전 자영업 특별대책을 지시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더 이상 걱정이 없도록 완벽한 대책을 만들라고 하셨다”며 “대통령 지시에 따라 준비를 하고 있는데 때마침 오늘 간담회가 있어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면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중기부의 정책 홍보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현장에서 시행될 정책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열심히 홍보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적극적으로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제2금융권의 자영업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제2, 제2 금융권에 내몰리는 소상공인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중기부와 소상공인연합회와의 소통이 강화되어야 한다”며 “소상공인들이 희망을 바라볼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정부와의 정책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는데 여러 부분에서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부분을 반성한다”며 “지금부터는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홍 장관에게 중기부 내 소상공인정책실 인력을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제로페이 하나만 봐도 서울시는 수십 명이 달라붙는데 중기부는 과장 한 분이 KT 문제까지 다 하다 보니 연락을 드리기도 죄송스러울 때가 있다”며 “소상공인정책실의 예산과 인력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