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CJ CGV가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시현한 가운데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단기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민하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730억 원(+0.2% YoY), 영업이익은 327억 원(+1.4% YoY)을 기록했다”며 “국내와 중국의 평균티켓가격(ATP) 상승과 스크린수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터키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터키 매출이 역성장해 외형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손실은 23억 원(지배주주순이익 1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는데 영업외단에서 TRS(총수익스왑) 파생상품손실이 125억 원 반영됐다”고 부연했다.
또 “터키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시장 성장 자체가 1%에 그쳤는데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원환산 CGV 터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3.5% 감소해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베트남 영업이익은 공격적인 사이트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수반돼 감익을 피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현재 누적기준 4분기 국내, 중국, 터키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 -34%, +26%를 기록하고 있다”며 “베트남 법인 상장 철회, 터키 시장의 어려운 상황 지속 등으로 단기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