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경기 하방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11월 금통위에서 한은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국내 산업활동 등 실물지표는 부진했다. 전월대비 광공업생산(-2.5%)은 19개월내 최대 폭으로 감소했고, 소매판매(-2.2%)도 9개월내 최대 폭으로 줄었다. 설비투자(+2.2%)가 반등했지만 전년대비로는 크게 부진(-19.3%)했다. 또 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선행지수순환 변동치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실물지표는 계절적 요인과 수출 호조로 개선될 것이며 정부의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노력을 감안하면 4분기 GDP는 3분기 보다 개선될 여지가 높다”며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지만 한은의 성장 전망 경로가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특히 소비자물가는 한은의 정책목표에 2%에 도달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비 2.0%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 연구원은 “농축산물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클 경우 2%를 하회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한은의 2%에 근접하는 물가 전망 경로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일부 금통위원은 물가 상승 속도에 맞춰 금리인상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신 연구원은 “주가하락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외할 경우 더 이상 금리인상을 지연시킬 명분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최근 반등한 주가의 안정세가 유지될 경우 1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은의 금리인상 환경 강화는 아직도 금리 동결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중장기물의 반등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으로 인한 리스크가 낮고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진 단기물 중심의 캐리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