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가 중국 산업용 로봇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중국 현지 법인은 향후 중국서 로봇 양산 시 판매망 확보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지금 검토 중인 로봇사업 관련 중국법인 설립은 9월 발표한 하궁즈넝사와 산업용 로봇 합자회사 설립 건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9월 중국 로봇 회사인 하궁즈넝과 합자회사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용 로봇을 연간 최대 2만 대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내 상하이, 화동 지역에서 2022년까지 1만7000대 이상의 산업용 로봇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하궁즈넝과의 합작사 설립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이달에 투자금액, 지분율, 공장 위치 등이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회사가 이처럼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1위 산업용 로봇시장으로 2020년까지 연간 30%의 성장이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판매량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3만8000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36.3%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산업용 로봇을 10대 중점 발전 영역으로 지정하고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