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지난달 주식과 채권을 통해 직접 조달한 자금이 전월대비 5%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9월 중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실적이 14조1641억원으로 전월대비 5.3%(7067억 원)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9월 중 주식 발행규모는 19건, 5877억 원으로, 8월(1495억원) 대비 293.1% 급증했다. 이 기간 하나제약과 우진아이엔에스 등 코스피에서 2개 기업과 푸드나무를 비롯한 7개 상장법인이 코스닥에서 기업공개에 나선 영향이다. 여기에 유상증자도 지난달 총 10건, 3030억 원으로 전월(1건, 164억 원) 대비 1747.6% 급증해 전체 기업의 주식발행 규모 증가로 이어졌다.
회사채는 지난달 총 13조5764억 원 발행돼 전월(13조3079억 원)대비 2%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4조7250억 원어치로 전월대비 157.4% 급증했지만, 금융채는 8조3557억 원으로 16.9%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4957억 원으로 전월 대비 65.2%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75조7738억 원으로 전월대비 0.84% 늘었다.
기업들이 금리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일반회사채 발행은 크게 증가했지만 금융채와 ABS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회사채 발행 규모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지난달 단기자금인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 규모는 95조4426억 원으로 전월 대비 28.5% 감소했다. 9월 말기준 CP 잔액은 150조4231억 원, 전단채 잔액은 41조280억 원으로 전월대비 각각 0.3%, 6.9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