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중국 에너지회사가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실 발행 의혹과 관련해 한화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여의도 한화증권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현장에 수사관들을 보내 ABCP 발행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현대차증권이 ABCP건과 관련해 실무자 개인을 고소해 해당 실무자의 PC와 관련 서류 등에 대한 압수수색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8일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중국에너지회사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가 지급보증한 자회사의 1억5000만 달러 규모 달러표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ABCP를 발행했다. 하지만 발행 3일만에 CERCG가 과거 발행했던 채권이 교차부도가 발생했고, CERCG가 보증한 ABCP의 기초자산인 회사채도 부도처리되면서 ABCP 부실발행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2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국저에너지화공그룹(CERCG)가 보증한 ABCP의 채무불이행 사태와 관련해 한화투자증권와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주관사로 판단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실시된 정무위 국감에서 ABCP 부실화 논란과 관련해 "금감원이 현재 조사중이지만 나중에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