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 가격 하락 우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락세가 이어지긴 하겠지만,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하반기 가격이 상승반전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SK하이닉스는 25일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D램 가격은 3분기에도 1% 하락에 불과했다"며 "4분기와 1분기로 넘어가면서 급락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넘어가면 상승반전도 예상할 수 있다"며 "그 기조에는 IDC 빅플레이어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DC의 거시적인 상황, 클라우드 전환율 등을 보면 (서버D램의) 중장기적인 상승세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서버 고객들의 단기적인 수요 조정은 내년 하반기 정도 되면 다시 수요가 부상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는 미주 IDC업계 종사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라는 설명이다.
또 SK하이닉스는 낸드가격에 대해 "최근 3개 분기 동안 가격이 하락해 현재 가격은 2016년 상반기 수준으로 도달했다"며 "모바일 업체는 고용량 채용을 확대하고 있고, PC 등은 SSD 탑재 용량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도 신제품에 탑재 용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가격 하락과 더불어 연말 넘어가면서 재고 상황 완화될 것"이라며 "하반기는 탑재 용량 증가와 계절적 수요 기반으로 수급 자체 안정화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상반기 공급과잉 영향이 줄어서 가격 하락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낸드 72단 비중 확산 및 생산성 확대로 원가를 개선하고,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년 투자는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세계 경기 불확실성과 재고 부분 해소를 전제로 내년은 올해보다 전체적으로 투자 지출 규모가 하향조정 될 것"이라며 "올해는 공급부족 해소 방향으로 의사결정 주로 이뤄졌다면, 내년은 수요 불확실성 있어 연간보다 분기로 전략을 수립하며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