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코스피 예상 밴드를 2110~2320선으로 하향 조정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한국 주식시장의 급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데 우려스러운 점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주가에서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마감했다는 사실”이라며 “주식이라는 자산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단기 바닥을 강하게 확신하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다”며 “단기 바닥을 확신하기에 국내 신용잔고 규모가 여전히 높아 수급 측면이 아직 불안하고 국내시장 변동성 지수가 고점을 지난 것으로 보기 이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부분 밸류에이션 지표들이 금융위기 이후 바닥권에 도달했는데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PER은 8.1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또 현재 주가는 내년도 순이익이 20~25% 이상 하락할 가능성을 반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안정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미국 급리급등세가 우선 진정될 필요가 있고,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에 따른 나스닥 시장의 안정이 필요하다”며 “특히 나스닥지수 안정은 한국시장에서 외국인 수급 안정에 필요 조건”이라고 짚었다.
또 “위안화 안정도 중요한데 금융시장 불안에 비해 최근 위안화 절하는 심각하게 무질서하지는 않다”며 “미국 재무부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 대한 불안은 완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짚었다.
코스피 예상 밴드에 대해서는 “가격 상으로는 상당한 악재를 이미 반영해 주가 하락세가 더 가속화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점차 바닥을 형성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4분기 코스피 전망은 2110~2320포인트로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