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말에 대답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청와대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사안은 한미 간 공감과 협의가 있는 가운데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한미 간 남북관계 개선 속도를 놓고 이견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그들(한국)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적 비핵화 조치 없이는 제재 완화가 이뤄질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인(approval)’이라는 강도 높은 용어도 사용했다. 일각선 한국 주권을 간섭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외교 소식통은 실제 ‘외교적 승인’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한미 간 대북제재 문제에서 긴밀한 ‘협의’ 또는 ‘협력’(cooperation)을 의미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이 던진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로 한미 사이에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비핵화 문제에서 결코 미국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강 장관의 5.24 조치 해제 검토에 대해 주무 부처인 통일부 조명균 장관은 “구체적으로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