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와 내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보수적인 LCD 업황(LCD 패널 가격 약세 우려)이 지속하는 데다 중소형 OLED 생산 라인의 감각상각비가 실적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조 원, 200억 원”이라며 “3분기 영업 실적이 흑자전환을 했지만 의미를 부여할 만한 큰 규모는 아니며 턴어라운드의 연속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했던 중소형 OLED 양산팹 E6 라인이 양산테스트를 시작하고 양산공급은 4분기 중순 이후 가능할 전망”이라며 “E6 양산 가동은 LG디스플레이의 감가상각 규모를 약 2500억 원 정도 올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OLED 생산라인의 대규모 감가상각이 진행되면 LG디스플레이의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6 라인이 의미 있는 가동률을 내지 못하면 4분기 손익이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4분기는 주력 매출군인 대면적 LCD 패널 가격의 부진(기대치 대비 낮은 수준)을 우려하고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장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는 ‘2만1000원’으로 소폭 하향하고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한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주당순자산(P/B) 0.5배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LCD 산업 사이클의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 반등을 위해선)중소형 OLED 손익 가시성이 올라와야 한다”며 “아울러 LCD 산업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공급조절이 생긴다면 주가 업사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