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연합뉴스)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가 부자 세습논란과 관련 교회 단상에서 '마귀'를 언급하며 비난했다.
13일 열린 명성교회 새벽 예배 설교에서 김삼환 목사는 교회 세습은 기업을 물려주는 것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회를 물려주는 것은 십자가의 고난을 물려주는 것. 교회를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그들이 타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삼환 목사는 이어 "마귀는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한다. 아들만 죽이느냐, 아니에요. 우리 식구 다 죽이고 장로님, 우리 교회 전체를 다 없애버리려고 하는 거예요"라며 아들 김하나 목사가 명성교회 담임목사직을 이어받는 것을 방해하는 세력을 '마귀'라고 지칭했다. 김삼환 목사는 약 30분의 설교에서 '마귀'란 단어를 10번 사용했다.
김삼환 목사는 성도들에게 "더 이상 맞을 수 없도록 맞은 거예요.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돼, 잊으면 안 돼요"라며 성도들의 단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는 13일 명성교회 세습 판결을 재심으로 돌려보냈다. 또 앞서 총회에서 결정한 대로 세습을 인정했던 재판국원을 교체했고 이후 명성교회 부자 세습에 대해 다시 재판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