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인도네시아 정부에 △양국 간 제조업 협력 확대 △인프라 협력 강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협력 강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백 장관은 이날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 환영 연설을 통해 양국 간 협력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백 장관은 우선 제조업과 관련해 "양국은 초기 봉제, 신발 등 경공업을 거쳐 철강, 석유화학 등 분야로 제조업 협력을 확대해 왔다"고 평가한 뒤 자동차, 공작기계, 엔진, 화장품 등으로 협력 분야 확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양국은 작년 11월 문재인 대통령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자동차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산업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를 근거로 최근 '한-인도네시아 자동차 대화(Automotive Dialogue)'를 개최했다.
공작기계, 엔진, 화장품 분야의 경우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협력 MOU 맺었다.
백 장관은 인프라에 대해서는 자고라위 고속도로,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사업 등 그동안 양국이 공동 추진한 인프라 구축 사업이 성공을 거뒀다며 5G, 에너지안전, 물관리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추진 중인 ‘혁신성장’,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의 4차 산업혁명 관련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갈수록 거세지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협상 연내 타결을 위한 긴밀한 협조도 요청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이 추진 중인 협력사업에 대한 MOU 15건이 체결됐다.
해당 MOU에는 발전사업, 공작기계 공동개발, 엔진공장 건설, 석유화학공장 건설, 화장품 생산사업,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신도시·역세권·주거시설 개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이 포함돼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해당 MOU를 통해 인도네시아 진출을 확대해나가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제조업 육성과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협력분야를 다변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