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금메달을 따며 금의환향 했지만, 오지환은 끝까지 웃지 못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3일 오전 금메달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대회 3연패를 기록했다.
금메달을 안고 귀국했지만, 대회 전부터 이어진 병역 논란에 오지환은 끝내 미소짓지 못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대회 직전 부상 선수 4명을 교체하는 진통을 겪었고, 병역 미필 선수 중 오지환과 박해민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오지환은 경찰청과 상무 야구단 입단을 스스로 포기하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병역 혜택의 기회로 악용하려 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경기에서도 활약이 다소 미미해 굳이 논란을 감수하고 오지환을 선발했어야 했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물론 선동열 감독도 오지환을 백업으로 생각하고 선발했다. 특히 오지환이 6월 소속팀에서 선발 당시 성적이 좋아 뽑았다. 실제로 오지환은 대표팀 선발 당시(6월 11일) 타율 0.300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발 이후 성적 하향세를 그리며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고, 리그 최다 삼진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안아 야구팬들의 볼멘 소리가 나왔다.
오지환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교체 멤버로 3경기에 나와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두드러진 활약도 없었지만, 치명적인 실책도 없었다. 사실 기회 자체가 워낙 적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론도 나아지길 기대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단이 귀국하는 순간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오지환은 입국장에서 팬들이 꽃다발을 건네며 응원했지만 결코 웃지 못했다. 오지환은 격려의 목소리에도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는 말만 남긴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제 오지환은 KBO리그에서 활약으로 팬들의 불신을 걷어내야 한다. 이미 아시안게임은 끝났고, 병역혜택도 받게 됐다. 일부 네티즌은 오지환의 병역 혜택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법적인 문제도 해결된 만큼 오지환의 병역 혜택 취소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결국 오지환은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진가를 선보여야 한다. 아시안게임에선 비록 기회가 없었지만, KBO리그에서 자신의 실력을 선보여 자신이 한국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이유를 증명해내야 한다.
한편, 오지환을 비롯해 목표를 이룬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4일부터 재개하는 KBO리그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