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9일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894억 원으로 8.5% 늘었으며 순이익은 948억 원으로 270.7%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 이마트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는 실적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낮아졌다. 6개월 이내 추정 시점에서 영업이익은 615억 원이었으나 3개월 이내에서는 602억 원, 1개월 이내에는 562억 원까지 줄었다. 아울러 실제 성적표는 이러한 시장 기대치에도 못미쳤다.
이마트 실적은 본업에서의 부진 영향이 가장 컸다. 할인점은 2분기 영업이익이 407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44.2% 급감했다. 매출도 2조6987억 원으로 2.1% 감소했다. 그나마 트레이더스가 18.4% 늘어난 16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온라인 부문 적자도 전년 같은 기간 43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줄어든 것이 실적 감소폭에 도움이 됐다.
주요 자회사 실적으로는 이마트24의 적자가 이마트 영업이익 감소를 부채질했다. 1분기 대비 287개의 점포를 더 늘려 3236개를 보유하게 된 이마트24는 2분기에 9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보다 적자 규모를 6억 원 줄이는 데 그쳤다. 신세계푸드 역시 외식과 베이커리 등 식음 부문의 매출 부진을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노무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댑 19.2% 줄어든 6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2분기 매출 3700억 원, 영업이익 348억 원을, 스타필드 하남은 각각 270억 원, 67억 원의 성적을 거둬 이마트 연결 실적 감소를 줄이는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