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한 5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고 6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500억 원 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 늘어난 7260억 원을 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학사업은 매출 2293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을 기록했다. 경쟁사 정기보수 진행 등 우호적인 시장 상황 속에서 프로필렌옥사이드(PO) 생산량을 최대한도로 늘리고, 고부가 다운스트림사업을 강화한 영향이 컸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은 매출 2905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형용 필름, 비산방지 필름 등 고기능 스페셜티 소재 판매를 늘린 덕택이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 전방 산업 부진 영향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성장사업은 매출 2062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 매출이 늘고 통신장비 비수기가 끝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었다.
2분기 실적에 따라 SKC의 부채비율은 1분기보다 1.1%p 감소한 127.3%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도 38.4%로 0.5%p 줄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지난 6월 신용평가사는 SKC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했다. SKC가 A+ 등급으로 평가받은 건 1997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노영주 SKC Value혁신지원실장은 “국내외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페셜티 비중 확대 및 중국 중심의 글로벌 확장 등의 노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초에 제시한 2018년 영업이익 전망치 2000억 원~22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